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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설경구 "첫 사극, 이준익 감독이라 다행이었다"

입력
2021.03.18 18:48

설경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설경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영화 '자산어보' 주연배우 설경구가 처음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고백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자산어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그리고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준익 감독은 정약전을 연기한 설경구에 대해 "유명함보다도 친숙함을 위한 장치였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자산어보, 정약전이 가까이 다가가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출연 계기를 묻자 "몇 년 전에 영화제 무대 뒤에서 감독님을 만났다. '책 줘요' 하니까 열흘 뒤에 연락이 왔다. 그게 '자산어보' 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사극 작품을 제안 받았는데 용기가 안 났다. '다음에 하자' 했던 게 지금에 온 것 같다"며 "첫 사극인데 이준익 감독님이어서 다행이다 싶다. 동시에 흑백영화라는 새로운 경험도 했다. 한 번의 결정으로 여러가지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존 인물, 큰 학자의 이름을 배역으로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섬에 들어가 배우들과 잘 놀자'라는 마음으로 갔다. 사극이 처음이라 어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용기를 주셔서 그 말을 믿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산어보'는 이준익 감독의 열 네번째 작품으로 오는 31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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