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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불, 국내 스타트업이 감시한다

입력
2021.03.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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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때문에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 감시에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기술이 사용된다.

인공지능(AI)으로 영상을 인식하는 기술을 가진 알체라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에 산불 조기 발견을 위한 AI 기반의 화재 탐지 솔루션(사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매년 산불 때문에 큰 인명 손실과 재신 피해를 보고 있다. 소노마 카운티도 2017년 10월 발생한 대화재 때 6,000여 채의 집과 건물이 불타고 21명이 사망했다.

이 솔루션은 소노마 카운티가 설치한 카메라 영상을 AI로 실시간 분석해 연기 등 산불 징후를 감지한다. 산불 징후가 발견되면 해당 지역을 파란색 네모 상자로 표시해 감시원들에게 산불 발생을 알린다.

소노마 카운티는 2023년 3월까지 산림에 배치된 모든 카메라에 알체라 시스템을 일괄 적용한다. 알체라 관계자는 “실시간 카메라 영상을 AI가 분석해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는 솔루션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알체라는 지난 1월 소노마 카운티가 산불 방지를 위해 진행한 기술 개발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되며 이번 기술을 공급하게 됐다. 알체라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40% 이상 기술 우위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체라는 2018년부터 초기 화재 감지를 위한 AI 분석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를 토대로 알체라는 2019년에 미국 산불감시회사 알럿 와일드파이어와 기술 검증 절차를 밞으며 수백 건의 초기 화재를 감지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우리 AI 기술로 인명과 재산, 환경을 보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미국 진출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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