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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강경파' 캐서린 타이 美 무역대표부 만장일치 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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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타이(45)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상원에서 이례적으로 ‘만장일치’ 인준을 받았다. 타이 대표는 USTR를 이끄는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상원은 타이 대표 인준안을 찬성 98표, 반대 0표로 통과시켰다. 현재까지 조 바이든 내각 지명자 중에 만장일치 인준을 받은 관료는 타이 대표가 유일하다. 로이터는 “친(親)노동자 성향 민주당, 전통적인 자유무역 옹호자인 공화당, 그리고 양당의 대(對)중국 매파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만계 이민자인 타이 대표는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USTR에서 중국 담당 수석 변호사로 일했다. 당시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이끌며 여러 차례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대중(對中)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5일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선 “중국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에 맞서 동맹과 협력하겠다”며 ‘반중 연합 전선’ 구축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원 세입 위원회에서 민주당 무역 담당 고문으로 일하던 지난해 12월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개정하는 협상에도 관여했다. 당시 더 강화된 노동, 환경 조항을 넣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 노동계와 재계 모두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았다.
타이 대표에 대한 만장일치 인준은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등 미국 내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과 맞물려 더 눈길을 끌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타이 대표는 미국에서 가장 노련한 국제무역 전문가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우며 “타이 대표 임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급증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 등 비극적인 상황과 대조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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