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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윤석열, 안철수와 달라… 정치감각 있다”

입력
2021.03.17 14:00
수정
2021.03.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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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주성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주성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타이밍과 메시지 내용을 보면 정치 감각이 있다”고 평가했다. 10년 전 ‘안철수 신드롬’과 최근 ‘윤석열 신드롬’을 비교하며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다르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안 대표는) 국민들이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은 현실 정치에 휘말렸던 분”이라는 이유를 꼽으면서다.

보수 원로인 윤 전 장관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특강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권 영입 성사를 가정한다면, 당선 가능성 높은 강력한 대선주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이 끌어당기려면 당 차원의 변화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보도를 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총장을 가리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수사를 하고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던 사람이 아니냐고 말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국민의힘이 입장 정리를 하지 않으면 윤 전 총장과 함께 가는 데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장관은 10년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를 시작할 때 ‘멘토’ 역할을 했다. 그는 안철수 신드롬을 “사막을 가는 사람이 목이 타서 신기루를 본 것”에 빗대면서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투영된 현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총장을 그만두기 전 헌법정신, 법치주의, 국민 상식을 이야기하는 타이밍과 메시지 내용을 보며 정치 감각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말할 타이밍을 재는 것, 모욕적 반응에도 일절 반응 없이 짤막한 멘트를 하는 것을 보면, 그 정도 훈련이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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