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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청소년 보호 위해 성인이 청소년에게 보내는 쪽지 차단한다

입력
2021.03.17 09:49
수정
2021.03.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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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성인이 청소년에게 보내는 쪽지, 즉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차단한다. 성인들이 보내는 음란성 유해 메시지를 차단해 청소년들이 원치 않는 교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스타그램은 17일 성인과 미성년자 사이에 DM 발송을 제한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 성인들이 청소년 계정에 댓글을 쓰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인이 친구관계(팔로우)가 아닌 미성년자에게 DM을 보내려고 하면 전송 금지를 알리는 안내 문구가 뜬다.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은 청소년이 의심스러운 활동을 한 성인과 DM을 주고 받으면 청소년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경고창이 뜨는 ‘청소년 DM 안전 알림’(사진) 기능도 추가했다. 청소년들은 DM 안전 알림창이 뜨면 바로 대화를 종료하거나 상대방 성인의 계정을 차단 또는 제한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짧은 기간에 수 많은 미성년자에게 친구맺기를 신청하거나 DM을 보내고 다수 이용자에게 반복 차단 당하는 성인들을 의심 대상으로 본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은 의심스러운 성인들에게는 청소년들의 콘텐츠가 추천 게시물로 노출되지 않도록하고 공개 계정인 청소년들에게 댓글을 남기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이 인스타그램에 가입할 때 계정 공개와 비공개의 차이점을 알려줘 스스로 계정 공개 여부를 선택하도록 했다. 청소년 보호와 함께 공개 계정으로 적극적인 콘텐츠 노출을 원하는 청소년들을 감안한 조치다.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은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나이를 예측하는 기술을 강화한다. 인스타그램은 국내 법에 따라 만 14세 미만 청소년이 부모 동의 없이 가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19년부터 회원 가입시 나이를 입력하도록 했다. 그러나 나이를 속일 수 있기 때문에 기계 학습을 통한 AI가 나이를 예측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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