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65일 만에 '지각' 기자회견 연다

입력
2021.03.17 09:01
수정
2021.03.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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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첫 공식 기자회견
경기부양법 치적 홍보할 예정
트럼프 27일 등 전임보다 늦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한 기업을 찾아 1조9,000억달러 규모로 통과된 코로나19 경기부양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한 기업을 찾아 1조9,000억달러 규모로 통과된 코로나19 경기부양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달여 만에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법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목적이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65일 만인 25일 오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1월 20일 취임 이후 40여차례 비공식 질의응답을 가졌지만, 공식 회견을 열지는 않았다.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서도 한참 늦은 행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27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33일 만에 공식 회견을 마련해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경기부양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두 달간 시행된 연방정부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취임 후 가장 큰 입법적 성취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州)를 찾아 직접 부양법 홍보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대동하고 한 업체를 방문해 “더 큰 도움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치적을 자랑한 만큼 기자회견에서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식 회견이 반드시 이득은 아니라는 신중론을 편다.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기자회견은 위험이 크지만 보상은 작다는 게 지난 20년 동안 대통령을 보좌한 이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의외의 질문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정작 대통령의 의도와는 다른 역효과를 내고, 말실수 등으로 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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