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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지조사 WHO 연구진 "코로나, 윈난성 야생동물 농장서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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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당초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이 아닌 남부 윈난성 야생동물 농장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의 일원으로 현지 조사를 담당했던 전문가의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해당 농장을 폐쇄한 것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미 시민단체 에코헬스얼라이언스의 피터 다스작 대표는 이날 “중국 윈난성의 야생동물 농장이 코로나19 대유행의 가장 유력한 발원지”라고 주장했다. 다스작 대표는 올해 1,2월 WHO의 중국 현지 조사에 참여한 질병생태학자이다. 그는 해당 농장에서 발병 원점으로 지목되는 후베이성 우한 화난수산시장으로 야생동물들이 납품됐다는 새로운 증거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다스작 대표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2월 24일 식용 야생동물 농장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국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년간 윈난성 지역에서 야생동물 농장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사향고양이와 너구리, 대나무쥐 등의 야생동물을 정책적으로 사육해 농촌지역의 빈곤을 퇴치하려는 의도였다. 이들 농장에 고용된 인원만 1,400만명, 시장 규모도 700억달러에 달한다. 이런 막대한 수익이 보장되는 사업을 중국 당국이 돌연 중단시킨 것이 코로나19 확산과 야생동물 농장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핵심 증거라는 주장이다. 다스작 대표는 “정부는 농장 종사자들에게 키우던 야생동물들을 ‘안전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하면 당국이 질병 확산을 막으려 모종의 조치를 확실히 취했다는 얘기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박쥐로부터 기원한 바이러스가 농장들에서 야생동물로 옮겨졌고, 사람들에게까지 퍼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결과, 윈난성 박쥐 바이러스와 96%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WHO 조사를 수행했던 왕린파 싱가포르 듀크국립의대 교수 역시 다스작 대표의 주장에 동의했다. 왕 교수는 “중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발병 후 화난 수산시장 조사 과정에서 대량의 코로나19 표본을 발견했으며 이중 일부는 바이러스가 살아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WHO는 앞으로 2주 안에 중국 현지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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