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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휴가' 가능할까?… 정부 "권고 수준 논의 중"

입력
2021.03.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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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반장
"AZ백신 접종 보류 계획 없어... 대통령도 접종 예정"

의료진이 16일 울산대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울산=뉴스1

의료진이 16일 울산대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울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의 면역반응 증상의 강도가 심하다는 호소에 정부도 '백신 휴가'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각 직장에 백신 접종 후 휴식을 권고하는 수준에 있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기남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부에서 각 직장에 백신휴가 지침을 주는 것에 대해 "관계부처 간에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정도 수준의 권고나 제도화가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전문가와 의료 종사자들은 '백신 휴가'의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예방 접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의 면역반응이 과거 독감 등의 예방 접종보다 강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보건의료노조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등은 입장문을 통해 노조 조직이 돼 있지 않고 인력이 부족한 병원과 요양병원의 의료 인력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백신 휴가'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기남 반장은 "고열, 두통, 근육통의 경우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이기 때문이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고 필요한 경우 해열·진통제로 조절이 가능하다"면서 백신 휴가 논의에 대해서는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고, 조금 더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해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Z백신 안전성 우려 없어... 유럽 상황 모니터링 중"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15일 2분기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해 상반기 중 1,200만 명까지 1차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용을 보면 요양병원 입소자 중 65세 이상 37만 명을 우선 접종하고, 4월부터는 75세 이상 국민, 6월부터는 65세에서 74세 사이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 65세부터 74세 사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이 유력하다.

김기남 반장은 유럽 일부 나라에서 AZ 백신의 접종이 보류된 것을 두고 "유럽의약품청(EMA)은 혈전으로 인한 사망 원인과 백신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라며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된 바 없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중단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AZ 백신 가운데 특정 일련번호 백신이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으며, 국내 AZ 접종의 경우 혈전 이상반응이 보고된 바 없다"며 "유럽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AZ 백신 접종이 유력하다. 6월 G7 정상회의 출국을 앞두고 23일에 AZ 백신을 맞게 된다. 이 역시 접종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김 반장은 설명했다.

그는 "필수 활동 목적의 해외출국 경우는 예방접종 대상으로 관련 지침을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는데, G7 정상회의 출국은 공무목적의 해외 출국이기 때문에 보건소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원칙으로 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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