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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대표 “로비스트 통해 靑·기재부 인사 소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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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가 이른바 ‘신 회장’으로 불린 핵심 로비스트를 통해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고위급 인사를 소개받은 적이 있다는 법정 증언을 내놨다. 다만 김 대표는 “소개는 받았지만 그분들과 이후에 따로 만난 적은 없다”면서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로비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노호성)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모(57)씨 등에 대한 네 번째 공판을 열었다. 신씨는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으로 불렸던 핵심 로비스트다. 신씨와 함께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로 활동한 김모(56)씨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대표는 ‘신씨와 같이 있으면서 정·관계 인사를 본 적 있느냐’는 신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기재부에 계신 분도 소개받고, 청와대에 계신 분도 소개받았다”고 답했다. 다만 김 대표는 “소개받은 게 죄는 아니라고 생각해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대답했고, 소개받은 이후에 따로 만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장이 “소개받은 사람이 기재부, 청와대 공무원 누구냐”라고 추가 질문하자, 김 대표는 “기재부는 기조실장, 청와대는 행정관급 인물”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6일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석호 전 옵티머스 이사도 “김 대표로부터 ‘신씨가 대한민국 최고 로비스트이며, 금융감독원과 청와대 인물을 상대로도 로비를 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 “(내가 윤 전 이사에게) 신씨가 대단한 인맥이 있고, 훌륭한 분이란 취지로 말한 적은 있어도 ‘최고의 로비스트’란 식의 안 좋게 들리는 표현은 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이사는 옵티머스가 마치 로비를 통해 성장한 기업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말이냐’라는 신씨 변호인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에 연루됐다가 잠적했던 로비스트 기모(56)씨가 이달 초 체포된 사실도 법정에서 공개됐다. 기씨는 지난해 11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채 잠적해 수배 상태였다. 옵티머스 주변 인사들은 신씨와 기씨, 김씨 등 3명을 '옵티머스 측의 법조계 및 정·관계 핵심 로비창구'로 지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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