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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사실 부인한 구미 여아 친모, 거짓말탐지기 '거짓' 반응 나왔다

입력
2021.03.15 17:35
수정
2021.03.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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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스스로 고통스런 현실 부정하려는 심리 상태"
프로파일러 3명 친모 자백 유도

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딸이 낳은 아이가 맞다.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1

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딸이 낳은 아이가 맞다.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1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외할머니라고 주장하다 '친모'로 확인된 A(49)씨에 대한 심리생리(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거짓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14일 경북경찰청에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했다. 경찰은 A씨에게 5개 정도의 질문을 했으며 핵심 질문에는 거짓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핵심 질문은 '아이 출산여부'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또 일부 질문에 횡설수설해 판단유보 판정을 받았다.

거짓말탐지기 검사는 사용 전 대상자 동의를 구해야 하고, 프로파일러 상담도 진행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일선 경찰서 대신 장비를 갖춘 경북경찰청에서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통스러운 현실을 부정하려는 심리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출산 부인으로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지자 범죄전문분석가인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A씨의 자백을 유도하고 있다. 또 A씨와 출산 및 임신 시기가 비슷한 딸 B(22)씨의 아이를 찾기 위해 민간 산파와 위탁모를 수소문하는 한편 사망 가능성도 고려해 최근 3년간 영아 사망 기록을 대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살아있는 아이의 행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니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 추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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