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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에다 접종까지... 2분기 의료인력 6000명으로 충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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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내달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보건소 등의 의료인력 부족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1,200만 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다.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정부는 지역예방접종센터를 꾸준히 확충, 7월까지 모두 254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인구 50만 이상 시군구에 추가 설치하면 최대 267곳까지 늘릴 수 있다. 상급종합병원이나 병·의원, 요양병원 등에서 접종을 도맡는 위탁의료기관도 이달 내로 1만 개를 지정할 예정이다.
문제는 인력이다. 4차 대유행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거론될 정도로 방역 상황이 아슬아슬하다 보니 의료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급종합병원이나 코로나19 치료를 하지 않는 병·의원이야 자체 인력이라도 있다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새롭게 마련될 접종센터에 배치할 인력은 부족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예방접종계획을 세우면서 접종센터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의사 2,000명, 간호사 4,000명 등 총 6,000명으로 추정했다. 접종센터 인력 충원은 중앙정부 지원도 있지만, 자체 충원이 원칙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백신 수급 일정도 불투명해 언제, 어느 정도의 인력이 필요한지 예측하기 어려워 탄력적 대응이 곤란한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공공병원이나 보건소 인력을 끌어올 수 있지만, 이는 아랫돌 빼서 윗 돌 괴는 격이 될 것"이라 말했다. 실제 보건소들은 이미 업무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 역학조사, 환자이송 등의 업무까지 몰렸고, 지난달부터는 백신 접종에까지 투입됐다.
의료인력 부담을 덜기 위해 접종센터에다 약사를 1~2명씩 배치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약품 관리는 약사의 몫이고, 화이자 백신처럼 생리식염수를 넣어 희석하고 나눠 담는 등의 조제 과정이 들어가는 의약품은 약사가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에는 약사가 1~2명씩 배치돼 있다. 하지만 약사 인력 수급여건과 재정상황 등을 감안해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는 약사 대신 간호사가 백신 관리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김대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는 "의약품 관리를 전문적으로 해보지 않은 간호사들에게 이를 맡기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사안이고, 각별히 보관에 유의해야 하는 약품인 만큼 약사가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호사협회 또한 지난 5일 "간호사가 예방접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에 의한 백신 관리를 검토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정부에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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