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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4월부터 화이자 백신 맞는다... 교사·승무원도 상반기 접종

입력
2021.03.15 18:00
수정
2021.03.15 18:05
1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부터 만 75세 이상 일반 고령자는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 접종이 유보됐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 및 종사자는 이달 말부터, 65~74세 일반 고령자는 6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대상자별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65세 이상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37만7,000명)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66만9,400명) △65세 이상 어르신(858만3,000명) △학교 및 돌봄 공간(55만5,000명) △만성질환자(10만4,000명) △보건의료인과 군·경찰 등 사회필수인력(121만4,000명) 등 6개군이 상반기 내 접종 대상이다.


상반기 접종 목표 1,200만명... 계획보다 200만명 늘어

총 인원은 1,150만2,400만 명으로 3월 중에 접종이 마무리되는 65세 이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27만2,000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35만2,000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7만8,000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5만5,000명)를 합하면 1,200만 명을 훌쩍 넘는다.

이는 1월 말 발표했던 1,030만 명보다 20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유치원·초등 저학년 교사, 승무원, 교도관 등이 우선접종대상자로 추가되고, 투석환자 등 일부 만성질환자, 경찰·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의 접종이 3분기에서 2분기로 당겨졌다.

정은경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시행계획은 코로나19 방역·치료 필수요원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 1단계(2~3월)와 일반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단계(7~9월)의 가운데에 위치한 징검다리"라고 설명했다.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 "먼저 들어오는 백신이라서"

우선 고령층에 대한 효능 논란으로 지난달 시행계획에서 접종이 보류됐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들이 이달 넷째 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그 외 65세 이상 고령층의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뉜다.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은 다음달 첫째 주부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한다. 정 단장은 "3월 셋째 주, 넷째 주에 화이자 백신이 가장 먼저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을 했다"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예정보다 조기에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읍면동 담당자가 이장·통장의 협조를 받아 75세 이상 대상자를 파악하고 접종 여부에 대한 동의를 받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65세부터 74세(1947년 1월 1일~1956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는 6월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사와 승무원도 우선접종대상자로 지정

이번 발표에선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교사가 우선 접종 대상에 추가됐다. 4월 중엔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5만1,000명,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 1만3,000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 등 49만1,000명에 대한 접종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 11개 항공사에 소속된 국제선 승무원 2만7,000명과 교정시설 종사자 2만 명이 대상자로 새로 추가됐다. 승무원은 5월부터, 교도관은 4월둘째 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밖에 노인시설 거주?이용?종사자 15만8,000명은 4월 첫째 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고, 장애인 시설 거주자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노숙인 등 10만8,000명은 4월 둘째 주부터 백신을 맞는다. 장애인과 노인 돌봄 종사자 38만3,000명은 6월부터 접종 대상이다.


경찰·군인 등 사회필수요원 3분기서 2분기로 당겨져

3분기 예정됐던 투석환자 등 만성신장질환자 9만2,000명과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요원 80만2,000명에 대한 접종은 2분기로 당겨졌다. 투석환자는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과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 38만5,000명과 경찰·해경·소방·군인 등 2분기 중에 접종을 시작한다. 정 단장은 "장애아들을 돌보는 특수교육 종사자분들이나 보건교사 등은 노출이 많고 감염될 경우 전파위험이 크다는 교육부 의견을 반영했다"며 "다만 사회필수인력이나 일반 보건의료인은 2분기 대상자 중 후순위에 해당돼 백신 확보 상황에 따라 가장 마지막에 접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고령층 접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상반응 신고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매주 역학조사 내용과 의무기록 등 근거를 가지고 의학적인 전문가 검토를 거쳐서 백신접종과 사망 사례와의 인과성을 판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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