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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오세훈 “토론 못하는 후보는 안 돼”...안철수 협공

입력
2021.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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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야권 100% 분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오른쪽)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 후보, 정진석 상임부위원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오른쪽)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 후보, 정진석 상임부위원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놓고 토론 횟수, 여론조사 질문 조항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오 후보도 안 후보를 향해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은 분열하게 된다”며 김 위원장과 함께 협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후보들 간 일정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안 후보를 겨냥했다. 야권 단일화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19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토론 횟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오 후보 측은 가급적 토론을 많이 하자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 측이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또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 이견이 표출되는 것에 대해서도 “자기 당의 기호와 당 이름을 내고 하는 후보지, 자연인 후보가 아니다”라며 “이런 걸 무시하고 딴짓을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문제는 정치의 상도를 벗어나서 할 수 없다”며 “단일화를 이루고 나면 틀림없이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오 후보도 “안 후보로 단일화되고 거기에 당 외곽의 유력 대권주자가 결합하면 내년 대선은 야권 분열 상태로 치러지는 최악의 대선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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