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특검, 포클레인 못쓰고 삽질하는 것" 반대 공세 나선 野

입력
2021.03.13 11:44
수정
2021.03.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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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 의혹 특검’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대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시간벌기용’ 특검이 아닌,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오세훈(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사회복지시설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사회복지시설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경 합수부가 포클레인이라면 특검은 삽자루”라며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1,2기 신도시 투기 수사 경험과 노하우, 인력이 있는 검찰을 중심으로 합수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적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특검은 구성에만 한 달여가 걸리기 때문에 이미 늦은 수사를 한참 더 지연 시켜 수사를 아예 어렵게 만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부터 하자는 입장이다. 특검은 구성부터 시간이 걸리는데, 검찰은 수사 경험이 있고 인력도 많아 신속하게 수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장 가능한 검찰수사부터 진행하고, 특검이 출범하면 그간의 수사 내용을 이첩하면 될 일”이라며 “정부 합동조사단은 강제 수사권도 없어 차명 등을 이용한 꼼수 투기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1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선 캠프 제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1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선 캠프 제공


이는 전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안한 ‘LH 특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후보는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투기 의심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그래도 시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라며 민주당에 특검을 건의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에 힘을 실으며 “야당과 즉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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