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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0명 확진자 나온 진주 사우나…'달 목욕' 원인 추정

입력
2021.03.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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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심증세가 있었지만 사우나 정기적으로 찾아

서울의 한 목욕탕에서 직원이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목욕탕에서 직원이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하루에 8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경남 진주시 사우나 관련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정기적으로 사우나를 이용하는 ‘달 목욕’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는 확진자 97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80명이 진주시 상대동 ‘파로스 헬스 사우나’와 관련이 있다.

지난 9일 이후 해당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만 92명에 이른다.

지난 9일 해외 출국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접촉자 검사에서 가족과 지인 8명이 추가 확진 됐는데, 이 중 3명이 해당 사우나를 방문했다.

특히 이들 3명 중 최초 전파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은 오한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있었지만 지난 3일부터 8일 사이 사우나를 정기적으로 찾아 ‘달 목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의 사우나 방문객이 접촉이 발생했고, 학교를 비롯한 학원, 가족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위치한 이 사우나는 이용객들이 서로 안면이 있는 경우가 많아 사우나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 과정에서 침방울 등이 튀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방역 당국은 현재 사우나 방문자 235명과 학교와 학원, 가족 등 접촉자 93명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 또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와 도 즉각대응팀을 진주로 파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접촉자 폭을 최대한 넓혀 신속히 검사를 진행해 최대한 빨리 감염전파가 차단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도민 중에 파로스 헬스 사우나를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창원=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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