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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시뮬레이션' 한미연합훈련의 이해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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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3월 8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이번 연합훈련과 관련하여 각계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의 축소를 비판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의 훈련방식을 우려하고 있다. 훈련의 발전을 위해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합리적인 주장인지 아닌지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의견은 다음의 세 가지 이슈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이번 한미연합훈련의 중점인 지휘소훈련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진행되는데 이 방식으로 충분한가?'이다. 지휘소훈련은 지휘관과 참모의 전시 임무수행절차를 숙달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을 활용할 경우 현실적인 전장상황 조성을 통해 효과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시뮬레이션 기반 지휘소훈련은 예전부터 미국 등 많은 국가에서 활용해온 방식으로 우리 군도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연합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두 번째는 ‘최근에는 사·여단급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을 지휘소훈련과 동시에 진행하지 않는데 이 경우에 문제가 없는가?’이다. 우리 군은 2019년부터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을 대대급 이하 상시 훈련으로 전환하여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는 감염병 확산이나 민원 증가 등 사회적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시뮬레이션 기반 지휘소훈련과 대대급 이하 상시 야외기동훈련의 병행으로 전시대비태세 유지에 필요한 훈련 성과는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의 축소로 인한 공백은 향상된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지휘소훈련과 연중 상시 진행되는 대대급 야외기동훈련을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보완할 수 있을 것이며, 소규모 전력의 실기동 훈련과 지휘관의 전투지휘 시뮬레이션 훈련이 통합된 새로운 LVC훈련 추진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현재의 연합훈련 방식으로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불가능한 것 아닌가?’이다. FOC 검증의 핵심은 전시지휘능력 평가이며 이러한 평가는 현 지휘소훈련 방식으로 가능하다. 이미 2019년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시 지휘소훈련으로 전시지휘능력 평가를 수행한 바 있고, FOC 검증에 야외기동훈련을 통한 검증을 포함시킬지 여부는 한미 간 합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한미연합훈련에 관한 사실을 파악하여 오해를 줄이고, 군이 수행해야 하는 임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우리 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안보라는 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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