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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7월 4일, 미국은 코로나19에서 독립하게 될 것"

입력
2021.03.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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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0일·코로나19 팬데믹 1년 맞아 대국민 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선포 1주년을 맞은 11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첫 황금시간대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선포 1주년을 맞은 11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첫 황금시간대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부터 독립하는 기념일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1년과 취임 50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 모든 미국 성인들이 5월 1일까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처럼 선언했다. “올해 독립기념일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파티를 하며 축하하자”는 약속을 덧붙이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백악관에서 생중계된 27분간의 연설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운 1년 동안 미국의 희생과 피해를 언급하면서 미국민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단적 고통과 집단적 희생, 죽음은 물론 우리 모두가 삶을 상실한 지 1년이 됐다”며 “나는 정말로 (국민이)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일은 우리 미국인이 가장 잘하는 일이며,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해낸 일”이라며 “나는 당신의 대통령 자격으로 당신들에게 감사한다”고 국민들을 보듬었다.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의지도 명확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1억 회분 공급 목표를 취임 후 60일 이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40일 앞당긴 것이다. 그는 “취임 당시 100일 이내에 미국에 백신 1억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한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당시 과장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오늘 밤 우리는 그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늦어도 5월 1일까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백신 접종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도구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수업 재개 약속도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안에 K-8(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학교 문을 열 것”이라고 공언해온 대목을 재차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 이후 상황에 대한 추가지침 발표 계획도 예고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미국인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미국민의 단합과 협조를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 달라는 당부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우리 정부와 우리의 민주주의가 미국인들을 위해 진정 곤란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면서도 “미국이 돌아오고 있다”고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 중 하나를 극복했다”며 “우리가 함께 할 때 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연설을 끝맺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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