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악재'에 다급한 민주 "특검 협의", 국민의힘 "시간 끌기 의도"

입력
2021.03.12 11:45
수정
2021.03.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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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제안 즉각 수용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발표를 두고 '맹탕 셀프 조사'라는 비판이 거세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특검을 통해 더 강화된 조사와 수사가 이뤄지고 그런 과정을 통해 국민이 더 많이 신뢰할 수 있다면 특검을 수용하고, 야당과 즉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당에 특검을 제안한 지 1시간 만에 즉각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LH 투기 사건과 관련해선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낱낱이 조사하고 밝혀서 위법에 대해선 엄정하게 처벌한다는 기본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어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가족 정보 제공 동의까지 받아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합동수사본부 수사를 통해 차명 거래를 밝혀내고 불법 투기 부동산 사범까지 다 찾아내 처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LH 사장 출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에 대해선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여당의 특검 제안에 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 발족에는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 끌기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가용 수단을 모두 하고 그것이 부족하면 특검을 해야지, 특검 하자고 시간 끌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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