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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거리두기 윤석열...'서울시장 선거'에 소환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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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야권 후보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사퇴 이후 야권의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면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에게는 윤 전 총장과의 연대가 중요한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후보 단일화를 놓고 경쟁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모두 윤 전 총장과 정치적 교감 가능성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는데 조금 더 적극적인 쪽은 안 후보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선언 이후인 1월 유튜브 방송에서 “(5년 전) 윤 총장이 좌천돼 힘든 시기에 한 번 만나 밥을 먹은 적이 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당시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 후보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윤 전 총장에게 비례대표 의원직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사퇴한 4일 이후, 안 후보와 측근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인연을 강조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1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5년 전 만남) 당시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정의와 공정 가치에 대한 역할에서 통했다”며 “두 사람이 함께하는 부분은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태규 의원도 “윤 전 총장과 자연스러운 만남이나 어떤 소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때(5년 전) 윤 전 총장과 만난 이후로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기회는 없었다"며 "간접적으로 상황에 대해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도 윤 전 총장과의 관계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면서 “야권 단일화 이후에 얼마든지 서로 만나볼 수도 있고 협조할 수도 있다. 앞으로 아마 함께 뜻을 모아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나 오 후보 모두 '윤석열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그의 정치적 위상과 관련돼 있다. 총장직 사퇴 이후 정중동 행보로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은 보수는 물론 중도 등 제3지대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단일화 경쟁은 물론 본선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오 후보나 안 후보 입장에서는 이런 윤 전 총장과의 관계를 부각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의 존재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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