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옮겨가며 일하세요” 스타트업들의 이색 채용 혜택

입력
2021.03.11 15:12
수정
2021.03.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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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좋은 제주나 강원도, 환경이 다른 미국이나 일본 등 근무지를 옮겨가며 일할 수 있는 혜택을 채용 조건으로 제시한 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

11일 스타트업들에 따르면 스푼라디오, 프립 등은 최근 채용을 실시하면서 근무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혜택으로 내걸었다. 연봉 인상 못지 않게 근무 환경이 우수 인재 채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 것이다.

개인 오디오방송 서비스 '스푼'을 운영하는 스푼라디오(사진)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개발, 경영, 마케팅, 해외사업 등에 걸쳐 연내 100명 이상을 채용한다. 이달부터 채용에 들어간 이 업체는 미국 일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글로벌 교환 근무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이 원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일본 도쿄의 해외 지사에서 3개월 파견 근무를 할 수 있다. 현지 숙소 및 체류비는 모두 회사에서 부담한다.

또 이 업체는 직원들의 대학 및 대학원 진학시 매 학기별 학자금을 100만원씩 지원하고 학자금 대출시 이자금을 지원한다. 여기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매주 4시간의 유급 휴가와 외국어 교육비 월 20만원, 자기 계발비 월 10만원을 따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이 업체는 지원자를 추천해 채용되면 추천자에게 200만원, 채용자에게 100만원의 보너스를 준다. 외부인에게도 채용자를 추천하면 100만원의 사례비를 지급한다. 최혁준 스푼라디오 부대표는 "매년 높은 성과를 낸 직원에게 파격적인 주식 매수권(스톡옵션)을 주는 등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10만명 이용자에게 각종 여가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립도 상반기에 개발,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학력, 전공, 나이와 상관없이 두 자릿수 채용을 실시한다. 특히 개발자는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뽑는다.

20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는 이 업체는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원격 근무제를 내걸었다. 특히 제주와 강원에 원격 근무지를 마련해 색다른 환경에서 분위기를 바꿔가며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업체도 지원자가 채용되면 추천자에게 100만원의 보상금을 준다. 임수열 대표는 "직원들이 특정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때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서 이런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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