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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자신감 美, 코로나 감염 진원지 '요양원' 실내 면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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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였던 요양원 실내 면회를 허용키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감염병 극복에 한층 자신감이 붙은 분위기다.
미국의 건강보험공단 격인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10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을 마친 요양원 거주자의 실내 면회를 허가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백신을 맞은 거주자는 방문객의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만남이 가능하다.
요양원 거주자의 사망이 임박한 경우 지침은 더 완화된다. 임종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입소자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면회할 수 있다. 다만 접종률이 70%를 넘지 않은 요양원은 면회를 금지하는 예외 조항을 뒀다. 감염 고위험시설인 요양원의 특성을 감안해 집단감염을 막으려는 조치다. 아직 집단감염이 활발한 지역 요양원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실내 면회를 할 때 마스크ㆍ위생장갑 착용, 거리두기 규정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새 지침은 8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방역지침을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CDC는 백신 접종자들의 실내 모임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물론 요양원처럼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을 만날 때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이번 조치는 미 보건당국이 대규모 백신 접종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CDC 집계에 따르면 요양원 거주자 140만명과 직원 93만명이 백신 접종을 이미 마쳤다. 미국민 6,250만명도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8%에 해당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백신 접종 추세로 보면 8월 말이나 9월 초에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여름 백신 접종 완료를 공언한 정부 시나리오를 감안한 전망이다. 파우치 소장은 “접종률이 올라갈수록 방역 지침은 더욱 완화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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