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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전광석화처럼 검찰총장 임명... 곧 추천위 발표”

입력
2021.03.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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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尹 사퇴 7일만
LH 합조단 검사 추가 파견에 대해선 즉답 피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1일 신임 검찰총장 임명을 위한 절차를 “전광석화처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에 따른 ‘검찰 수장 공백’ 기간을 최대한 줄여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고 재정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차기 총장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도 이날 중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총장 임명이) 종전엔 사퇴 후 24일이 걸렸는데 이번엔 아주 전광석화처럼 속도감 있게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뒤 총장후보추천위 관련 (구성 완료)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첫 회의는 추천위원장이 소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이 언급한 ‘24일’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때 사례다. 2013년 9월 채 전 총장의 중도 사퇴 후 추천위가 구성되기까지 24일이 걸린 사실을 가리킨 것이다. 박 장관 말대로 이날 추천위 구성이 마무리되면, 이달 4일 윤 전 총장이 물러난 지 7일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박 장관이 신임 총장 임명에 속도를 내는 건 윤 전 총장 사퇴로 뒤숭숭해진 검찰 조직을 신속히 안정시키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사퇴와 맞물려 여당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긴 했지만,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등 ‘검찰개혁 시즌2’ 추진을 위해 향후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다시 한번 친정권 성향 인사를 요직에 배치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합동조사단에 검사 추가 파견을 묻는 질문에 “우리 법무검찰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이 꽤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다만, “범죄수익 환수와 관련해 보전처분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보다는 범죄수익 환수 측면에 좀 더 초점을 맞춰 검찰의 역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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