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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 서버서 '독도' 연상 이름 썼다고 계정 정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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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일본 서버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던 유튜버가 독도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로 닉네임을 썼다가 회사 측이 강제로 이름을 바꾸고 7일 이용 정지 처리를 했다고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버 '레고77'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일본 서버 챌린지(최고 등급) 1위 계정 'Dokoreando'의 닉네임 변경 후 3일 만에 강제 변경 및 7일 정지 처리를 당했다"고 알렸다. 이 유튜버는 지난해 11월에도 'Dokdo Korean'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가 닉네임이 강제 변경을 당했다고 했다.
사실 이용자의 동의 없이 닉네임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은 게임 규정에도 나와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운영사 라이엇게임즈 공지에 따르면, 이 게임은 '부적절한 소환사명(닉네임)'을 사용할 경우 운영진이 임의로 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
적절하지 않은 닉네임의 예시로는 ①직간접적으로 증오 표현, 욕설과 비속어를 포함한 경우 ②역사적, 윤리적, 정치적 맥락에서 특정한 의도를 드러내는 경우 ③모욕, 기괴스러운 상징,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경우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LOL 게이머들은 통상 다른 이용자들이 자신의 닉네임을 "적절하지 않다"고 신고할 경우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닉네임이 바뀔 수 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또 자주 신고 당할 경우에는 이용 정지와 같은 추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다른 서버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소환사명을 규제했다"며 "판단 기준이 일정치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 측 설명에 따르면, 게임 속 닉네임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과정은 두 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먼저 "매우 차별적, 공격적" 닉네임은 사전에 블랙리스트가 있어, 애초에 사용할 수 없다. 이차적으로는 비록 "가볍게 차별적"이라고 하더라도 공동체가 공격적으로 판단할 경우, 즉 '신고'를 많이 당할 경우 닉네임이 수정된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공지를 통해 "여러분이 어떤 이름에 불쾌감을 느끼지 않더라도 그 이름이 공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정책 구조 때문에 '불의의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인터넷매체 버즈피드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등에 따르면, 본명이 후앙 코로나(Joao Corona)인 한 게이머는 자신의 닉네임을 코로나(Corona)로 정한 채 플레이하고 있다가 잦은 신고로 임의 변경을 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하던 때라, 부적절하다는 신고가 잦았고 결국 바뀐 것이다.
코로나는 어떻게 된 것인지 게임사에 물었다. 게임사 측은 뒤늦게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당신이 이 닉네임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경우 이름을 바꾸는 것이 회사 측 정책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코로나는 그의 닉네임을 돌려받았다는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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