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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서 영원한 미래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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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음악의 꽃'으로 불리는 교향곡(Symphony). 국내 최대 교향곡 축제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립니다. 한국일보는 '한화와 함께하는 2021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들과 무대에서 연주될 교향곡을 '하루에 하나씩' 소개합니다.
"음악은 생명과 같아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음악의 영원함을 노래한 덴마크 작곡가 카를 닐센. 그는 그리그, 시벨리우스와 함께 북유럽 국민악파 3대 거장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곡가는 아니지만, 그의 대표작인 교향곡 4번은 종종 연주되고 있다. '불멸(Inextinguishable)'이라는 부제로 유명하다.
닐센이 교향곡 4번을 쓴 시기는 1916년으로, 당시 유럽은 1차 세계대전 중이었다. 때문에 작품에도 시대 배경이 반영됐다. 주제에는 소멸과 불멸, 혼란과 안정, 칸타빌레와 레치타티보, 피아니시모와 포르테시모의 대비 등을 통해 끊임없는 갈등이 표현돼 있다.
특히 닐센 교향곡 4번의 마지막 악장에서는 팀파니 두대의 북소리가 결투를 벌이듯 고조된다. 전쟁의 긴장감을 묘사한 듯하다. 하지만 닐센은 인간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미래를 쟁취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작품에는 희망도 담겨있다.
닐센 교향곡 4번의 메시지는 특히 지금 시기에 유효하다. 올해 '교향악축제'에 참여하는 창원시립교향악단은 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불멸'을 연주한다. 김대진 지휘자는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고통의 긴 터널을 조금씩 빠져 나오고 있다"며 "시련과 도전에 대항하고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그 노력의 대가를 표현하고 있는 닐슨 교향곡 4번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우리 가슴에 큰 울림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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