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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 의원 모친, 3기 신도시 근처 땅 매입…"처분하겠다"

입력
2021.03.09 22:07
수정
2021.03.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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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되기 이전 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ㆍ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머니가 2019년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 가학동 인근 땅을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단, 당시는 양이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이어서 현재로선 내부 정보 이용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9일 국회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양이 의원 모친 이모 씨는 2019년 8월 경기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전체 9421㎡) 중 66㎡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했다. 양이 의원은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이전에는 민간 환경단체에서 활동했다.

가학동 일부는 지난달 24일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등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이다. 다만 이씨가 사들인 부지는 LH가 개발하는 신도시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신도시 예정지 근처 땅도 개발 호재를 누릴 수 있어 이씨가 개발 정보를 알고 투자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의혹이 나오자 양이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LH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어머니께서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양이 의원은 "어머니께서는 '주변 지인들께 투자가치가 있다고 소개받아서 같이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홀로 댁에 계시다 보니 부동산 회사에 가면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대우도 받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LH 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가학동 땅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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