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 vs 눈살?'... '하의 실종' 재택 근무 모습 공개한 美 CNN기자

입력
2021.03.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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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스텔터 기자, 재택근무 우여곡절 사연 소개
자신의 바지 입지 않은 재택 방송 모습도 함께 보여 줘

미국 CNN방송의 브라이언 스텔터 기자가 바지를 입지 않은 채 재택 방송을 하고 있는 모습이 7일 CNN을 통해 공개됐다. CNN 캡처

미국 CNN방송의 브라이언 스텔터 기자가 바지를 입지 않은 채 재택 방송을 하고 있는 모습이 7일 CNN을 통해 공개됐다. CNN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집에서 뉴스를 전하던 방송 기자가 의도치 않게 바지를 입지 않은 모습을 카메라에 드러낸다면 이는 볼썽사나운 장면일까, 아니면 인간적인 모습일까.

미국 CNN방송 기자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대 미디어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 재택 보도에 따른 이 같은 실수담을 전하면서 자신의 '하의 실종' 근무 모습을 함께 공개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7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스텔터 CNN 기자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자택에서 일하게 된 TV 출연자들의 우여곡절 사연을 전하면서 "당황스러운 순간이 곧 인간적인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텔터 기자는 4월 말 ABC방송 기자 윌 리브가 윗옷만 잘 입고 바지는 입지 않은 채 카메라 앞에 섰던 사례를 끄집어냈다.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고(故) 크리스토퍼 리브의 아들이기도 한 리브 기자는 상의는 셔츠와 재킷을 갖춰 입었지만 바지는 입지 않은 속옷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당시 이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리브 기자는 시청자들에게 난데없는 웃음을 줬다.

윌 리브 ABC방송 기자가 4월 말 뉴스를 전하는 중 바지를 입지 않은 모습이 카메라에 노출됐다. ABC방송 캡처

윌 리브 ABC방송 기자가 4월 말 뉴스를 전하는 중 바지를 입지 않은 모습이 카메라에 노출됐다. ABC방송 캡처

스텔터 기자는 이 같은 리브 기자의 방송 사고 장면을 소개한 뒤 자신의 사례와도 연결시킬 수 있다며 1월 자신의 CNN 출연 영상을 덧붙여 전했다. 영상에는 스텔터 기자가 상의는 갖춰 입고 바지는 입지 않은 채 방송 중인 옆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소식을 2분간 전했다"고 영상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브라이언 스텔터 기자가 7일 코로나19 시대 재택 방송의 우여곡절 사연을 전하며 자신의 1월 중 방송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 스텔터 기자는 상의만 갖춰 입고 바지는 입지 않은 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정지 소식을 전했다. CNN방송 캡처

브라이언 스텔터 기자가 7일 코로나19 시대 재택 방송의 우여곡절 사연을 전하며 자신의 1월 중 방송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 스텔터 기자는 상의만 갖춰 입고 바지는 입지 않은 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정지 소식을 전했다. CNN방송 캡처

이날 스텔터 기자가 자신의 '하의 실종' 영상을 방송에 공개한 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됐다. 미국 트위터 이용자들은 '스텔터 기자는 왜 바지를 입지 않고 방송하는 자신의 모습을 프로그램에 함께 넣었을까(LibW*******)',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 정지 소식을 전하느라 바지 입을 시간은 없었는데 바지 없이 방송하는 모습을 찍어 달라고 주변에 부탁할 시간은 있었다는 건가(Elder********)' 등의 반응을 보였다.

CNN방송의 경쟁 보수매체인 폭스뉴스는 이튿날인 8일 이와 관련해 "옷을 거의 입지 않은 스텔터 기자의 동영상으로 SNS에는 조롱이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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