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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직자 투기 엄벌해야”… 윤석열 향해선 “구태정치 마시길”

입력
2021.03.09 12:05
수정
2021.03.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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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는 9일 국민들을 들끓게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3기 신도시 예정지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조사하고 투기를 하거나 비밀유지의무 어긴 공직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게 꼭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공직자들이 부패하면 그 나라는 망했다”며 “공직자들이 자기에게 부여된 권한을 나라를 지탱하는 공정 질서 유지에 쓰는 게 아닌 사익을 위해 남용하거나 부정부패 개입하면 나라의 기초가 허물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LH 임직원 다 공직자이기 때문에 공직자들의 사익남용은 그런 점에서 엄정한 제재로 다시는 꿈도 못 꾸게 할 필요 있다”고 엄벌백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은 투기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부동산 투기는 망국적 현상”이라고 비판한 뒤 “국민께서 분노하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면적인 조사, 책임추궁, 재발방지대책을 만들어 공직자 투기 없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대선을 1년 앞두고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지지율이라는 게 언제 또 갈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평가 절하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한 질문에는 “일반적인 예측해 보면 당연히 정치할 것 같다”며 “다만 구태정치 하지 마시고 미래지향적으로 경쟁해주시면 우리국가와 국민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시대적 요구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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