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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10일, 이상반응 3900여건…“대부분 경증”

입력
2021.03.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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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 2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 2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10일 만에 목표 인원의 절반가량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2%가 이상반응을 신고했으나 대부분 경증이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26일 시작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돼 접종 10일째인 7일까지 31만6,865명이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우선 접종 목표 대상 인원의 41.5% 수준이다. 그는 이어 “접종 기간 3,900여건의 이상반응이 신고 됐으나 대부분은 두통과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라며 “접종 이후 사망 및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사례는 역학조사를 통해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는 면역 반응으로 인한 전신 알르레기 반응이다. 또 현재까지 확인된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는 총 11건이다.

방역당국은 ‘상반기 내 1,000만명’이란 백신 접종 목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전 2차장은 “기존 5개 예방접종센터에 더해 4월까지 67개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백신 접종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병원·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 입소·종사자 등 130만명을 1분기 내에,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노숙인 등 취약시설 입소자 9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2분기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 일반 성인에 대한 접종은 3분기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전 국민 70%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게 방역당국의 목표다.

그는 “최근 일부 요양병원에서 우선 접종대상자가 아님에도 부정한 방법으로 백신을 맞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효과와 신뢰성을 해치는 행위인 만큼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는 3차 대유행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전 2차장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2주째 300~400명대에 머물고 있는데다, 인구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전체의 70~80% 환자가 나오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마스크를 벗을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46명이다. 지난달 27일 415명이 발생한 이후 300명 아래로 좀처럼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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