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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LH 투기, 친척 명의·가차명 거래도 국수본이 강제 수사"

입력
2021.03.07 23: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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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 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부당 투기 이익 3~5배 환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등을 수사할 '부동산 투기 사범 특별수사단'을 구성했다. 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등을 수사할 '부동산 투기 사범 특별수사단'을 구성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땅 투기 의혹 조사 범위를 관련 공직자 가족·친지로 넓히고 수사를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맡기기로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7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회를 마친 뒤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등 관련 공직자의) 가족 또는 친인척 명의의 거래와 가ㆍ차명 거래는 강제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수사 주체는 국수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민주당이 강제 수사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고, 청와대와 정부 측에서도 호응했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LH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당정청이 의견을 모았다"며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 불법 행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기 부당 이익의 3배~5배를 환수하고 유관 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도입하는 등 검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ㆍLH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되는데, 당정청이 선제적으로 탈탈 털겠다고 나선 것이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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