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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달라이 라마...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 용기 가져야"

입력
2021.03.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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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간 자가격리 끝에 첫 외출
다람살라 지역 병원서 AZ 백신 접종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오른쪽)가 6일 인도 다람살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다람살라=로이터 연합뉴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오른쪽)가 6일 인도 다람살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다람살라=로이터 연합뉴스


“더 많은 사람들이 주사를 맞을 용기를 가지기 바란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달라이 라마는 6일(현지시간) 인도 다람살라에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고 인도 세룸인스티튜드에서 제조한 ‘코비실드’ 백신을 접종했다.

달라이 라마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지역병원의 관리자 GD 굽타 박사는 “달라이 라마가 다른 여느 사람처럼 병원에 도착해 예방접종을 받았다”며 “달라이 라마와 함께 거주하는 10명도 백신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는 백신 접종 후 30여분간 병원에 머무르면서 부작용을 관찰 받았으나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달라이 라마는 백신 접종 이후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영상 메시지에서 “심각한 (질병) 상황을 막기 위해 이 주사는 매우 유용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 용기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달라이 라마는 지난해 1월부터 자가 격리 상태였으며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위해 외출했다고 이날 인도 일간 뉴인디언익스프레스는 전했다. 고령(86세)인데다가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이 달라이 라마의 자가 격리 이유다. 티베트 망명정부(CTA)는 2개월 전부터 인도 중앙 및 지방정부에 달라이 라마의 백신 접종을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고 당초 달라이 라마는 거처에서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계획을 바꿔 병원에 직접 나와 접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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