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LH직원 두둔' 변창흠 사퇴하라"…공수처에 고발 방침도

입력
2021.03.07 10:11
수정
2021.03.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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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땅투기 의혹 고발인인 시민단체 대표 홍정식씨가 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땅투기 의혹 고발인인 시민단체 대표 홍정식씨가 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시흥·광명시 등 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을 경찰에 고발한 한 시민단체가 이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변 장관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7일 성명을 내고 “LH 임직원들이 신도시 투기 의혹을 사실상 부인한 변 장관의 국토부가 투기 의혹 직원을 조사한다는 건 ‘제식구 감싸기’로 면죄부를 준다는 것과 같다”며 “이는 국민적 저항을 야기하는 자책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지를 매입한 직원들이 1000㎡이상 조건에 맞춰 땅을 쪼갠 것은 특별공급 아파트나 단독주택 택지 등을 받으려는 꼼수”라며 “또한 토지수용 때 별도 보상을 받기 위해 묘목까지 심은 것은 ‘토지보상 노린 투기’로 볼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상조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변 장관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주무 장관으로서 자격이 안 되는 만큼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 장관은 앞서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 “이들이 개발 정보를 땅을 미리 산 것은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것으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같다”, “전면 수용되는 신도시에 땅을 사는 것은 바보짓이다”, “토지수용은 감정가로 매입하니 메리트가 없다” 등 땅 투기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한편 홍정식 활빈단 대표는 오는 8일 경남 진주에 있는 LH 본사를 항의 방문, 변 장관을 공수처에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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