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위한 단일화" vs "내로남불" 설전 벌인 박영선·오세훈

입력
2021.03.06 17:31
수정
2021.03.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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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6일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왼쪽 사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공사 구로 차량기지를 방문해 코레일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영선·오세훈 캠프 제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6일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왼쪽 사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공사 구로 차량기지를 방문해 코레일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영선·오세훈 캠프 제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서울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지적했고, 오 후보는 "야권 단일화는 국민의 70% 가까이가 지지하는 시대적 과업"이라며 맞받았다.

포문은 박 후보가 열었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당 후보들은 서울을 다음 스텝을 위해 그저 거쳐가는 중간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나, 이미 그런 행보를 보였다"며 "제가 차별화되는 강점은 대권이 아닌 서울시장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차기 대선을 위한 발판이 아니라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박영선은 다르다. 서울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되고,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간 과정으로 취급되어서도 안 된다"며 "서울시민을 위한 '21분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 "서로 가치와 철학이 다른 단일화,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 후보는 "그렇다면 왜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는 여권 단일화에 공을 들이냐"며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가 삐걱대자 속이타고 야권 단일 후보가 버거운 모양이다"라고 했다. 이어 오 후보는 박 후보를 "원조친문의 특징, 내로남불 DNA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보궐선거의 의미가 '정권심판'에 있음을 강조하며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는 국민의 70% 가까이가 지지하는 시대적 과업인데 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정쟁이란 말이냐"고 따졌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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