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가덕도특별법'까지 떴지만, '이륙'하지 않은 부산 민심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부산ㆍ울산ㆍ경남의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하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1월 4일 부산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희망고문'을 끝내겠다는 여당 대표의 약속은 '공염불'이 아니었다. 국무총리실의 김해 신공항 '백지화' 결정이 있자, 여당 주도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발의돼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개입' 논란을 무릅쓰고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찾았다. 당정청이 마치 한 몸처럼 부산 민심에 구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아직 민주당이 원하는 부산 여론의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진 않고 있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역발전론'의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국민의힘은 21대 총선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이후 이어진 '정권심판론'이 우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기관마다 편차가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가덕도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의 반등이 관측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1주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32%, 국민의힘이 23%였으나 3월 1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3%, 민주당 24%로 나타났다. 오히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 결과는 반대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12월 1주 조사에서 PK의 민주당 지지율은 25%, 국민의힘 지지율은 32%였으나 3월 1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32%, 국민의힘 28%였다.
부산 시민들이 '지역발전론'과 '정권심판론' 중 어느 쪽에 힘을 싣고 있는지 여론조사 질문에 따라서 상이한 결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부산일보·ytn 의뢰로 지난달 27, 28일 만 18세 이상 부산시민 1,011명을 상대로 보궐선거의 의미를 '정부·여당 심판'과 '안정적 국정 운영'으로 물은 결과, 응답자의 50.2%가 보궐선거의 의미를 '정부·여당 심판'에 있다고 답했고 '안정적 국정 운영'이라는 응답은 39.4%였다.
리서치뷰가 국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 28일 만 18세 이상 부산시민 1,000명에게 보궐선거 프레임에 대한 공감도를 물었을 때는 '정파와 무관하게 부산 발전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응답이 47.8%로 가장 많았고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0.3%),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16.4%)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결과처럼, 각 정당의 보궐선거 전망도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정권심판'에 기울었던 부산 민심이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겸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하태경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우리가 가덕도특별법도 먼저 발의했다"며 "민주당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가덕도 신공항은 정당에 따라 나뉘는 쟁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역발전론' 프레임에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본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주도해서 특별법이 통과되고 현실화된다는 건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정부의 행정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