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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윤석열, 임기 지켰다면 좋았을 것... 안타까워"

입력
2021.03.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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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검·지검 방문한 자리서
'안타까운 마음' 입장 재차 피력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5일 광주 동구 광주고검·지검 청사에 들어서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5일 광주 동구 광주고검·지검 청사에 들어서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에 대해 “임기를 지켜주시면 좋았겠는데, 불과 4개월 남겨놓고 사표를 내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전날 윤 전 총장이 사의 표명을 하자 법무부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소회를 밝힌 것과 동일한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광주고검ㆍ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 전망, 현직 검찰총장의 사퇴 직후 선거 출마 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제가 답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박 장관은 이날 광주지검 평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검ㆍ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일선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중수청 관련 법안은 아직 시한을 정해서 만들어진 게 아닌 걸로 알고, 현재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며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에서도 국민 공감을 얻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 검사들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중수청보다 더 중요한 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수사권 개혁에 따른 제도 안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두 달 정도가 지났는데 구체적으로 검ㆍ경 간 사건 이첩 관계, 보완수사 요구 관계 등 현실이 어떤지 충분히 의견을 들어보고, 제도적으로 안착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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