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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스, 올라플랜 깜짝 인수

입력
2021.03.05 15:13
수정
2021.03.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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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앱 통해 학자금 대출 관리 사업 진출
한종완 올라플랜 대표, 토스에 합류해 서비스 개발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가 다른 스타트업인 올라플랜을 인수해 학자금 대출 관리 사업에 뛰어든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올라플랜을 인수했다. 올라플랜은 데일리펀딩 출신의 한종완(29) 대표가 지난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를 통해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원활하게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올라플랜은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정보를 이용해 이용자들의 대출 상환 관리를 지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옮긴 한종완 전 올라플랜 대표. 올라플랜을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한 그는 토스 앱에 들어갈 학자금 대출관리 서비스를 개발한다. 왕나경 인턴기자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옮긴 한종완 전 올라플랜 대표. 올라플랜을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한 그는 토스 앱에 들어갈 학자금 대출관리 서비스를 개발한다. 왕나경 인턴기자

그러나 지난달부터 마이데이터 사업권자만 다른 곳의 개인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 신청을 하지 않은 올라플랜은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정보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인 올라플랜은 마이데이터 사업 신청시 요구하는 자본금 규모가 너무 커서 아예 사업 신청을 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한 대표에게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한 토스 측에서 인수를 적극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올라플랜의 지분 100%를 비바리퍼블리카에 넘기고 토스의 학자금 대출관리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는 '프로덕트 오너'로 자리를 옮겼다. 한 대표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경력 입사자에게 제공되는 1억원 상당의 주식 매수권(스톡옵션)도 받았다.

이달부터 비바리퍼블리카로 출근한 한 대표는 기존 올라플랜보다 기능을 강화한 학자금 대출 관리 서비스를 새로 개발한다. 토스는 2학기 개강 전까지 서비스를 개발해 토스 앱에서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는 이용자의 대부분이 20대여서 학자금 대출 관리 사업을 진행하기 쉽다"며 "이용자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에 따라 기존 올라플랜 앱 서비스는 종료된다. 여기 맞춰 올라플랜은 앱을 통해 최근 서비스 종료 사실을 공지하고 보유한 개인 정보를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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