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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윤석열, 당장 국민의힘 입당 않고 외곽서 군불땔 것"

입력
2021.03.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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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의 감초 제3지대론 펴며 이사람 저사람 만날 것"

지난해 11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해 11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를 내다봤다.

정 의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인 윤석열의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퇴의 변을 보니 결기가 넘치고 정치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며 "그럼 그는 어떤 경로를 선택할 것인가"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반면교사로 삼아 당분간 잠수를 타고 머리를 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약방의 감초 같은 제3지대론을 펴며 이사람 저사람 만나는 장면을 노출시킬 것"이라며 "누구를 만날지 훤히 짐작이 간다. 외곽에서 군불때기 방식으로. 어쩌면 SNS도 활용할 것 같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한 이상 그도 검증의 칼날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부인 의혹 문제, 장모 의혹 문제 등 주변사가 불거질 것이고 한바탕 소동도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짚었다.

정 의원은 "우리 국민은 대단히 똑똑하고 현명하다"며 "그 검은 속을 다 드러낸 현직 정치인의 옷을 입은 전직 검찰총장을 계속 응원할 국민은 그리 많치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당 저당 옮겨다니는 철새 정치인이 성공할 리 없고, 공직을 맡긴 대통령에 마치 대드는 양 등을 돌린 그의 뒷모습이 아름다울 리 없다"면서 "인간의 보편적 감정선을 건들었다고 생각한다. 의리와 신뢰의 감정 말이다"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윤 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내놓은 입장문을 '정치 참여 선언문'으로 지칭, "(윤 총장은) 이제 누구 만나고 어딜 가고 인터뷰하고 그렇고 그런 수순을 밟아 나가겠다. 정치 검찰들의 검찰쿠데타가 시작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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