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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이상 접종 확대

입력
2021.03.04 22:26
수정
2021.03.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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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실제 예방효과 입증에 따른 조치
프랑스·벨기에·헝가리도 연령 제한 완화

지난달 28일 독일 아돌파의 백신 센터에서 한 젊은 유치원 교사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아돌파=AP 뉴시스

지난달 28일 독일 아돌파의 백신 센터에서 한 젊은 유치원 교사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아돌파=AP 뉴시스

독일도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대상 연령대를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령층에도 감염 예방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온 데 따른 조치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독일 백신위원회가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권장했다”며 “백신을 기다리는 고령층에게 좋은 소식이다. 이제 그들은 더 빨리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독일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임상시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제한해 왔다. 그러나 영국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광범위하게 투여된 지역에서 고령층의 중증 예방효과가 속속 입증되면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차를 접종한 80세 이상 연령층에서 3∼4주 뒤 큰 예방효과가 있었다는 실사 결과를 내놨다. 영국 브리스틀대 연구진도 노인과 고위험군에서 중증 예방 효과가 80% 이상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ㆍ모더나 백신의 공급 부족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눈돌리게 된 이유로 거론된다. 앞서 프랑스도 65세 이상~74세 이하 연령대까지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했고, 벨기에와 헝가리, 오스트리아도 연령 제한을 잇따라 완화했다.

독일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 2차 접종 간격을 12주로 했을 때 예방효과가 더 커졌다며 이같은 권고안을 시행하는 규정을 곧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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