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0년간 많이 죄송... 반드시 승리해 文정권 심판"

입력
2021.03.04 12:00

국민의힘 후보 수락연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오세훈 후보는 "임기를 다 마치지 못 한 시장으로서 지난 10년 간 죄책감, 자책감이 크게 다가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준엄한 역사적 소명을 제게 주신, 제 인생에게 가장 의미있는 날"이라며 "반드시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 문재인 정권 심판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무능하고 잘못된 길을 가는데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 없는 문재인 정부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저는 참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라며 "다시 한번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들에게 지은 죄를 갚아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락 연설 도중 감격한 듯 울먹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을 촉구하며 '조건부 출마선언'을 했던 것에 대해 "출마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 했다. 좌고우면했고, 고민도 깊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정치적 손실도 많이 봤고 시민 여러분께 또다시 심려를 끼쳐드리는 것 아닌가 걱정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선언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도 야권 분열 상태에서 선거를 치루지 않겠다는 나름의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 후보는 "분열상태에서 4·7선거를 치르는 건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며 "서울시민 여러분의 지상명령을 받들어서 단일화된 힘으로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자로 오세훈 후보가 선출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100% 시민 여론조사로 치러진 경선 결과 41.64%의 득표를 얻어 36.31%를 받은 나경원 전 의원을 꺾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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