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맞은 日 60대 사망 "사인은 지주막하 출혈"

입력
2021.03.02 21:21
수정
2021.03.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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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사망과 백신, 직접 연관성 없는 듯"

17일 일본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인 아라키 가즈히로(新木一弘) 도쿄의료센터 원장(왼쪽)이 백신을 맞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17일 일본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인 아라키 가즈히로(新木一弘) 도쿄의료센터 원장(왼쪽)이 백신을 맞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일본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첫 사례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백신을 맞고 사흘 뒤인 1일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했다. 평소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은 없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주막하 출혈이 사망 원인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백신의 부작용 때문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리오 도모히로 후생성 백신분과회 부작용 검토부회장은 “지주막하 출혈은 40~60대 사이에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현재 해외 사례를 보면 지주막하 출혈과 코로나19 백신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연일 수 있지만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사인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17일부터 의료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일까지 3만1,785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사망할 경우 건강피해구제 제도에 따라 일시금으로 4,420만엔(약 4억6,300만원)을 지급한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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