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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호 2번이든 4번이든 야당 후보…후보 양보없어"

입력
2021.03.02 20:39
수정
2021.03.0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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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라디오 인터뷰
"후보 등록일 전까지 단일화 할 것…서두를 것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단일화 후보 자리를) 양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날 야권 '제3지대 경선'에서 금태섭 전 의원을 이겼다.

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 인터뷰에서 '기호 2번(국민의힘)'과 '기호 4번(국민의당)' 논란을 두고 "2번이 되든 4번이 되든 야권 단일 후보는 두 번째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말하자 "그런 방법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분들과 더불어민주당은 싫은데 아직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못하는 분들, 양쪽의 힘을 결집시키고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만약에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단일 후보를 도와서 반드시 서울시장에 당선시킬 생각"이라면서도 "(후보 양보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어야 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는다"며 "첫 번째는 '어느 후보가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두 번째로는 '시장을 맡았을 때 도덕적이고 유능한 시장이 될 수 있는가'인데 두 부분에서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특별한 경쟁력은 다양한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경험들, 지식들, 거기서 인정받는 성과"라며 "그런 것으로 이제는 서울을 바꾸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 단일화 논의 중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서 "개별 당이나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다보면 오히려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선출되니 선출되는 대로 만나 아름다운 단일화 방식을 빨리 이루자고 제안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국민경선제까지 고려하면서 천천히 가자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하자 "서두를 건 없지만 '1,000원 한도에서 물 쓰듯이 쓴다는 말처럼 (후보 등록일인) 18, 19일까지만 결정될 수 있으면 천천히 가도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날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종 후보 선출 과정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공약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사실 민주당이 공약을 지킬 수 있는 정당인가부터 의문"이라며 "민주당의 당헌인 헌법도 안 지키는 정당이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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