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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ㆍ조정훈 '후보 단일화' 합의… 김진애와는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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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범여권인 시대전환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2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 중 누가 본선에 나설지 8일 결정된다. 그러나 또 다른 범여권 단일화 대상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치고 ‘공정한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서, 범여권 단일화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이날 민주당과 시대전환은 4일 토론회를 한 뒤, 6, 7일 일반 시민 대상 여론조사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를 뽑기로 했다. 투표 결과는 재·보선 출마 공직자 사퇴 시한인 8일 발표된다. 이에 따라 조 후보는 경선에서 져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그러나 열린민주당과는 단일화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8일까지 모든 것을 끝내자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충실한 단일화가 될 수 없다”며 “열흘 정도 자유토론과 정책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선거 완주 여부와 관계없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이었던 김 의원이 사퇴할 경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애초 의원직 사퇴 시한인 8일 전까지 시대전환, 열린민주당과 단일화를 끝내겠다는 게 민주당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순순히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자중지란에 빠진 야권발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민주당 내부에선 ‘되레 역공 빌미를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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