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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정부 믿지만 부작용도 걱정"

입력
2021.03.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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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대다수의 국민들이 백신과 관련해 정부를 신뢰하면서도 여전히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사회적 건강'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월 8~17일에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성인 남녀 1,08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해에 비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두려움은 줄고, 반대로 기대는 늘었다. 지난해 대비 '기대보다 두려움이 커졌다'는 응답은 22.8%인 데 반해 '두려움보다 기대가 커졌다'고 답한 비율은 30.2%였다. '기대와 두려움이 같은 수준'이라는 응답도 41.8%에 달했다.

백신 접종 의향도 높았다. '무조건 맞겠다'가 30.6%, '아마도 맞을 것'은 49.1%였다. 반면 맞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13.2%에 그쳤다. 접종 의향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높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커졌다. 이와 더불어 응답자의 75.6%는 백신 접종을 '가치 있는 일'로 여겼고, '유익한 일'(74.4%), '좋은 일'(73%)이라 봤다.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정부에 대한 신뢰도도 높게 나타났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62.1%로 절반을 넘어섰고,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한다'는 응답도 72%에 달했다.

반면 정부의 소통에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응답자의 38.5%는 백신 정보의 신뢰성 측면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가 기대나 필요 대비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신속성(28%)이나 난이도(27.2%) 관련해서도 정부의 설명이 미흡하다고 봤다. 또 부작용에 대해서는 전체의 74.1%가 '걱정된다'고 했고, '출시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백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봐야 한다'는 응답도 76.7%로 나타났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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