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겨냥한 김종인 "제3지대 후보론 못이겨...현재 지지율 '착각'"

입력
2021.03.02 13:45
수정
2021.03.02 13:47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지금 나타나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진짜 지지율이 아니다"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전날 제3지대 후보로 뽑힌 안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나선 후보들이) 객관적 기준을 설정하고 거기에 응해야지 자기 편리한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서는 (성사) 될 수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기호 2번 국민의힘이냐, 기호 4번 국민의당이냐 이것을 강조했을 때 과연 국민의당 4번으로 선거 승리를 확신할 수 있겠느냐"면서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에 안 대표 지지율을 뛰어넘는 주자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 국민의당 후보가 여론조사를 하면 민주당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이 안 대표 쪽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지지율 자체가 기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도 안 대표 측이 주장하는 '100% 시민 여론조사' 외에 "다른 방법을 택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상정하고 있는지는 말을 아낀 채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이후 이야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 "(안 대표가) 만나러 온다면 만나기야 할 것"이라며 "야권 단일화가 안 된다는 걸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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