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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김진애 "국회의원 사퇴"...김의겸 '배지' 단다

입력
2021.03.02 10:05
수정
2021.03.02 10:5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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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국회의원이자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진애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2일 밝혔다. 8일까지인 공직자 사퇴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서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서울시민들이 흥미진진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며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에게 요청한다. 김진애의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간 여권 단일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등 공직자의 사퇴 시한인 8일까지 논의를 끝내기는 너무 촉박하다고 주장해왔다.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민주당과의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자칫 민주당 시간표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셈이다. 김 의원은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사퇴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의사를 진즉 열흘 전부터 민주당에 밝혀왔다"며 사퇴 시점에 대해선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이었던 김 의원이 사퇴할 경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비례대표 순번 4번이었던 김 전 대변인은 비례대표 3번까지 당선권에 들면서 배지를 달지 못했다. 친문재인 지지자들은 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을 위해 김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해왔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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