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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보류하면 11월 이후 접종' 알렸더니 "바로 맞겠다"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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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접종을 보류하겠다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설문 과정에서 '보류를 결정하면 11월 이후에 접종하게 된다'는 점을 고지한 것이 응답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방송 의뢰로 지난달 26~27일 18세 이상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신뢰수준 95%에서 ±2.0%포인트), "접종 순서가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순서가 오면 바로 접종하겠다"는 응답 비중이 61.7%로 나타났다. "11월 이후 맞더라도 접종을 보류하겠다"는 응답은 28.1%였다.
같은 기관이 직전 주에 진행한 2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는 "순서가 오면 바로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45.8%,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응답이 45.7%로 사실상 대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주만에 여론이 크게 변한 것이다.
단 이는 설문 과정에서 "백신 접종 순서가 됐는데 보류할 경우 11월 이후에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고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주 설문의 경우에는 이를 고지하지 않은 설문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연령별, 지역별, 정치성향별 등 응답자 분류별로도 대부분 '바로 접종' 응답 비중이 크게 늘었다.
단 지난 설문과 마찬가지로 높은 연령에서 바로 접종 의사가 높고, 젊은층은 보류하겠다는 비중이 높은 경향은 지속됐다. '바로 접종' 의견은 60세 이상(70.8%)에서 가장 높았고 '접종 보류' 의견은 20대(45.8%)가 가장 높았다.
정부에 대한 지지 여부도 접종 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80.7%가 '바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부정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40%가 '접종을 보류하겠다'는 응답을 했다. 단 부정 평가자 가운데서도 47.1%가 '바로 접종하겠다'는 응답을 보여 보류 응답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71.2%)에서 '바로 접종'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접종 보류' 의견은 대구·경북(34.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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