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종합체감안전도 낮아… '교통사고 안전도' 낙제점

입력
2021.03.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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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개 지방청 중 16위, 3년 연속 하위 기록
교통사고 안전도 전국 평균 3.5점이나 낮아
"신복·태화·공업탑 등 로터리 교차로가 문제"

사진은 새 단장하기 전 울산 공업탑 전경. 울산시 제공

사진은 새 단장하기 전 울산 공업탑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민이 느끼는 종합체감안전도가 전국 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 행정안전위원회)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지방청별 체감안전도>를 분석한 결과 울산청은 2020년 종합체감안전도가 75.6점으로 전국 18개 지방청 가운에 16위였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범죄안전도(82.1점), 교통사고 안전도(69.4점), 법질서 안전도(71.2점) 등 분야별 지표를 종합한 결과로, 울산은 전국 평균(77.7점)보다 2.1점 낮은 75.6점이었다.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인천청(74.9점), 부산청(75.5점)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것이다.

연도별로는 울산청의 체감안전도는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전국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는 이를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71점(전국 평균 73.3점), 2019년 72.6점(74.6점), 2020년 75.6점(77.7점)을 기록, 매년 전국 평균보다 2점 정도 낮았다.

이는 울산시민이 체감하는 안전도가 매년 상승하며 치안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다른 지자체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를 평가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울산의 범죄안전도와 법질서 준수도는 전국 평균 대비 매년 개선되고 있는 반면 교통사고 안전도는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의 교통사고 안전도는 전국 평균 대비 2018년(△3.2점), 2019년(△2.9점), 2020년(△3.5점)으로 크게 낮았다.

서범수 의원은 “울산 시민의 체감 안전도가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지만, 여전히 다른 지자체 시민·도민의 체감도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라며, “울산의 치안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현장 경찰관들의 세심한 관심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특히 울산의 경우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로터리 교통안전 개선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교통 안전도를 향상시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체감안전도는 2011년부터 매년 경찰서당 200명(전국 5만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지표로, 범죄·교통사고·법질서 안전도를 각각 분야별로 평가, 종합적으로 산출한 결과이다. 이는 지역별 시·도민이 느끼는 안전도를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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