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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책임 묻겠다"… 서방, 유혈 빚은 미얀마 군부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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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해 한 달 전 쿠데타 뒤 최악의 유혈 사태를 빚은 미얀마 군부에게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폭력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얀마 군경이 “혐오스러운 폭력”을 휘둘렀다고 비난하며 “우리는 버마(미얀마)의 용감한 사람들과 굳건히 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의 의지를 지지하는 데 모든 나라가 같은 목소리를 내기를 촉구한다”며 “책임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계속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했다.
영국은 이날 외무부 성명으로 민주주의 훼손을 규탄했다. “영국은 미국, 캐나다와 협력해 미얀마 군부 인사 9명에게 인권 제재를 내렸다”고 소개하고 “이런 폭력이 중단되고 민주주의가 회복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의 무력 진압이 “혐오스럽다”고도 했다.
유럽 국가들도 한목소리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폭력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불법 전복하는 데 정당성을 주지 않는다”며 “비무장 민간인을 상대로 총을 쏘는 것은 군경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만큼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EU는 즉각 이런 상황 전개에 대응해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재가 임박했음을 예고한 것이다.
유엔은 미얀마 군부 압박에 동참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평화적 시위대를 상대로 치명적 폭력을 쓰고 임의 체포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 군부를 향해 선거로 표출된 미얀마인들의 뜻을 존중하고 억압을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자”고 촉구했다.
앞서 유엔인권사무소는 이날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 전국에 벌어진 쿠데타 반대 시위를 누르는 데 미얀마 군경이 무력을 동원하는 바람에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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