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농촌이 유토피아로…'함양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입주

입력
2021.02.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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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지자체·정부 협력…폐교 위기 서하초 살려내
주거·일자리·생활SOC 결합한 '주거 플랫폼' 모델로

지난 27일 열린 경남 함양군 '서하초등학교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입주 기념행사'에서 정세균(오른쪽 다섯 번째)국무총리와 변창흠(오른쪽 세 번째)국토교통부장관, 김경수(왼쪽 세 번째)경남지사, 서춘수(왼쪽 두 번째)함양군수 등이 입주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지난 27일 열린 경남 함양군 '서하초등학교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입주 기념행사'에서 정세균(오른쪽 다섯 번째)국무총리와 변창흠(오른쪽 세 번째)국토교통부장관, 김경수(왼쪽 세 번째)경남지사, 서춘수(왼쪽 두 번째)함양군수 등이 입주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폐교 위기 초등학교와 소멸 위기 마을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주거·일자리·생활SOC가 결합한 '주거 플랫폼'이 경남 함양에서 첫 선을 보였다.

경남도는 지난 27일 함양군 서하면 '서하초등학교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입주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는 '도농이 더불어 잘사는 사회' 첫 사례로 입주한 함양군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경수 경남지사, 서춘수 함양군수 등이 참석했다.

'서하초 아이토피아 임대주택'은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경남도와 함양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촌경제연구원 등 공공기관이 협력해 추진한 주거 지원사업이다.

임대주택단지는 총 2,672㎡에 서하초 전학생 가정을 위한 다자녀형 10가구(전용면적 67㎡), 군 거주 저소득 가정 및 귀농귀촌인을 위한 2가구(전용면적 48㎡) 등 총 12가구로 농촌지역 특성을 반영해 제로에너지 특화설계를를 적용했고, 자연체험이 가능하도록 가구당 미니 텃밭이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도서관과 공유부엌 및 다목적실 등 주민 커뮤니티시설도 조성했다.

앞으로 단지 내 임대주택과 연계해 청년들의 농촌 정착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공간과 스마트팜, 공유주택 등을 갖춘 '서하다움 팜스테이 플랫폼'을 조성해 미니 복합타운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4월 서하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학생모심위원회를 꾸리고, 경남도와 함양군, LH,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5개 기관이 '농촌유토피아 선도적 실행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해 주거와 일자리·생활편의시설(SOC)이 결합한 단계별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서하초교의 학교살리기를 통해 이번 사업과 같은 모델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주신 함양군민 여러분이 주인공"이라며 "도시에서 찾아오는 농산어촌이 될 수 있도록 함양 서하초 모델을 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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