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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 백신 접종인원 확대, 폐기량 감소 차원에서만 활용 가능"

입력
2021.02.27 14:45
수정
2021.02.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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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뉴시스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의 1병당 접종인원을 1~2명 더 늘리는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허가심사를 공식적으로 검토한 것은 아니고,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정경실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든 화이자 백신이든 한 바이알(백신 유리병)을 다인용으로 분주해서 사용하도록 되어있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주사기를 사용했는지, 접종하는 간호사의 숙련도 등에 따라 몇 도스가 뽑아져 나올 수 있는지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한 바이알당 6명, 아스트라제네카는 10명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폐기량 감소차원에서 남는 분량을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제조 과정에서 만일을 대비해 정량보다 조금 더 넣게 돼 있는데, 최소 잔여형 멸균 주사기를 이용해 정량을 정해진 사람들에게 접종한 후에도 추가 접종분량이 남으면 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이 과정에서 1회 접종량은 반드시 지켜져야 되고, 여러 바이알에서 남은 잔량을 한꺼번에 모아서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 정 반장은 "바이알당 들어있는 용량은 병마다 약간씩 달라 일률적으로 얼마의 양이 들어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화이자의 경우 자체가 0.45㎖인데 여기에 희석액 1.8㎖ 더하도록 돼 있어 희석액이 들어간 용량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예방접종 실시방법' 공문을 전국의 접종 현장에 배부하면서 "최소 잔여형 멸균 주사기 사용시 1바이알당 접종 권고 인원수에 대한 접종 이후 잔여량이 남게 되면 폐기량 감소를 위해 잔여량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국내 제조사인 두원메디텍과 신아양행이 질병관리청에 납품했다. 풍림파마텍은 미국 수출을 앞두고 우리 정부에 주사기를 기부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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