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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소 오줌, 구충제까지…별의별 코로나19 특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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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법이라며 무설탕 콤부차와 김치 등을 추천했다가 사실상의 경고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 곳곳에서 특효약으로 황당하게 주목을 받았던 물품이 다시 화제를 얻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귀네스 팰트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미디어인 굽(GOOP) 웹사이트에 "만성 피로와 머리에 안개가 낀 듯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무설탕 콤부차, 김치를 먹는 다이어트를 했다"며 "그 식단에는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팰트로가 김치와 함께 추천한 방식은 매일 오전 11시까지 단식하기, 코코넛 조미료 먹기, 허브 칵테일 마시기, 적외선 사우나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등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책임자인 스티븐 포위스 교수는 "최근 며칠 동안 안타깝게도 팰트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을 봤다"며 "우리는 그의 건강을 기원하지만, 그가 추천하는 해결책들 중 일부는 NHS에서 추천하는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포위스 교수는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모든 인플루언서들은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허위 정보라는 것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국경을 넘어 이동하며 변이를 일으키고 진화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특정 식품이나 약품이 코로나19에 좋다는 소문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22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유명한 불교 승려가 "석회 한 스푼과 씨앗 세 알을 먹으면 면역력이 생긴다"고 말했고 이란에서는 순례자들이 시아파 무슬림 신전을 혀로 핥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소의 소변을 마시는 일이 포착됐다.
지난해 10월 3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발암 물질이 든 빈랑나무 열매가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돌았다.
태평양 연안과 동남아시아, 동아프리카 등지에서 폭넓게 자라는 빈랑나무는 종려나무의 일종으로, 특히 인도와 중국, 태국, 대만에서는 식후나 평소에 이를 씹어 졸음을 퇴치하는 데 쓰기도 한다. 다만 중국 당국은 2017년 빈랑의 성분인 아레콜린을 발암 물질로 규정해 위험성이 남아있다.
지난해 4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는 검은 고양이를 먹으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포장 용기 형태로 팔리고 있다. 이에 고양이 고기는 한 마리당 200만동(약 10만원)의 고가에 팔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구충제가 암 치료뿐 아니라 코로나19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에서는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태국 등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일부 유튜버는 "니클로사마이드와 비슷한 성분이 담긴 구충제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며 구충제를 매일 복용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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